[앵커멘트] 시리아에서 끔찍한 대학살이 일어난 지 2주 만에 또 다시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백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도심 곳곳의 건물이 불에 타고 무너져내려 폐허가 돼버렸습니다.
어제 시리아 중부 '하마'에서 정부군이 민간인들에 대한 무차별 학살을 가한 흔적입니다.
이번 학살로 최소한 7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 40여 명도 희생자에 포함됐습니다.
반정부 측인 시리아 국가 위원회는 집계되지 않은 희생자까지 합하면 백여 명의 민간인이 학살당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정부군이 탱크를 타고 마을로 들이닥쳐 총칼로 마을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훌라학살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언론 보도는 거짓이라며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국민의 희생을 막고, 아사드 정권의 교체를 위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시리아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아사드 정권을 압박할 수 있는 추가 조치를 찾을 것입니다." We will look for additional measures that we can take to pressure Assad and alleviate suffering.
이처럼 미국이 아사드 정권 교체를 위해 동맹국들과 공동보조를 재촉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제동을 걸고 있어 시리아 유혈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