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공짜로 처방전을 써 주는 의사의 충고는 듣지 마라"
이런 속담이나 명언이 존재하는 걸 보면,
"공짜" 밝혀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말도 있듯이
공짜라는데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죠.
그래서 일까요?
요즘 이동통신시장에 이 "공짜"가
그야말로,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DBR 김남국 편집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
1. 공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보이스톡"인데..
스마트폰 안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생소하실 거예요?
어떤 서비슨가요?
(보이스톡이란?)
(카카오톡은 무료 메신저 서비스)
(보이스톡, 데이터망으로 음성통화 가능)
휴대폰 사용자들 과거에는 10초당 18원 이런 식으로 전화 요금 부담했던 것 기억 나실 거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요금제 선택해서 이용하고 있다. 월 몇 시간, 문자 몇 개, 데이터 얼마 이렇게 해서 3만원 이런 식이다. 이게 옛날과 달라진 건데, 이동통신 망이 3세대에 이어 4세대로 진화하면서 데이터를 보내기가 쉬워졌다. 기술이 발달해 많은 데이터를 수용하는 망이 등장했고 또 데이터 압축 기술도 발달. 8분 통화량을 1M바이트에 담을 수 있을 정도다. 카카오톡은 무료 메신저 서비스다. 이동전화에서 데이터망을 이용해 무료로 사람들이 문자를 보낼 수 있게 해 선풍적 인기를 누려. 국내외 가입자가 무려 5000만명 돌파했다. 이 서비스로 문자를 보내기보다 카톡 가입자 급증. 추가비용 없이 문자를 무제한 이용할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 이번에는 똑 같은 개념으로 데이터 망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사람들은 무제한 공짜로 이동전화를 즐길수 있다.
2. 그럼, 돈 받고 장사하던 이동통신사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무료 전화 개시, 이통사 반응은?)
(이통사 수익의 20%가 음성 통화)
(이통사, 무료 전화 개시로 골머리)
SK텔레콤 "이통사 매출 감소로 요금인상과 투자 위축으로 인한 서비스 품질 하락 초래할 것"
KT "보이스톡, IT 생태계 위태롭게 할 것"
LG유플러스 "요금제 관계없이 보이스톡 서비스할 것"
실제 초기 이동통신사는 발끈해. SK텔레콤은 국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반발. IT산업 발전과 장기적 이용자 편익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 오히려 통신요금 인상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매출의 20%정도가 음성에서 나오고 있고, 음성전화 공짜로 되면 사람들이 더 낮은 요금제 가입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이렇게 반발하는 것. 5만원 이상 높은 수준의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균열 생겨. LG U+는 모든 무료 이동전화 허용한다고 발표. 모든 요금제 가입자에게 이걸 풀겠다는 의미.
3. LG U+가 바보도 아니고,
수익이 줄어들 것을 뻔히 알면서,
모든 가입자에게 무료 통화를 허용하겠다는 건가요?
노림수가 있겠죠?
(무료통화 전면 허용…LGU+ '꼴찌의 몸부림'?)
(LGU+, 새로운 시장 구도 재편 노림수)
현재 SKT가 2600만명, KT는 1650만명, LG는 970만명임. 3위 업체이기 때문에 보다 과감한 전략 활용한 것. 3위 업체는 선발 업체와 달리 보다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1위 탈환 어려워. 실제 LG는 4세대 LTE 전국망을 최초로 구축하고, 직원들이 40km강행군을 하는 등 독하게 승부. 1위 사업자는 전략을 바꿀 이유가 별로 없어. 기존 전략으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 하지만 열위 사업자는 근본적으로 전략을 바꾸고 새롭게 시장 구도를 재편해서 1위 업체 따라잡기도 함.
4. LG U+의 사례를 놓고 보면
음성통화라는 핵심 매출원을
공짜로 바꾼 셈인데..
그나저나, 요즘, 공짜 참 많아요?
('공짜' 열풍, 왜?)
('공짜' 혁신적인 비지니스 모델)
(굴뚝산업에도 '공짜' 등장)
공짜경제학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공짜가 늘어나고 있다. 경쟁 강화되고 규제들이 없어지면서 아주 새롭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는 공짜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으며 심지어 굴뚝산업에서도 공짜가 등장하고 있어.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도 공짜가 등장. 일례로 배터플레이스는 전기자동차 무료로 빌려주는 대신, 배터리 교체때마다 비용을 받는 방식으로 영업 시작.
5. 핵심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짜로 제공하는 업체가 등장하면
그렇지 않은 업체들,
앞이 캄캄하겠어요?
(기업의 무료 공세, 제2? 제3기업의 대응은?)
(무료 공세 경험한 기업의 2/3, 대응 못해)
학자들의 연구 결과, 무료 공세를 경험한 기업의 3분의 2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무료 서비스의 고객증가율이 연 40%이상이면 무조건 무료 상품 출시하고 즉각 대응해야. 예를 들어 구글이 1G 무료 이메일 서비스 제공하면서 가입자를 대폭 늘리자, 고민하던 야후는 아예 무제한 용량 서비스로 맞불. 초기에 비용 부담은 있었지만 메일 분야에서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게 돼.
6. 그럼, 이번 보이스톡 사태, 이통사들은
어떻게 대응을 할 것으로 보세요?
(보이스톡 사태, 이통사의 자세는?)
(무료 경쟁에 공세적으로 대응해야)
(무료·유료 상품 구매자에 대한 차별화)
현재의 추세를 보면 보이스톡 이용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소극적,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 사실 이통시장은 과점 체제가 오랫동안 유지돼 기업들이 독점적 이윤을 얻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 50%, 30% 20%의 시장점유율이 고착돼. 하지만 카톡같은 혁신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 망 중립성에 대한 시장 및 사회의 요구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수세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공세적으로 대응하는게 바람직.
보다 높은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보다 안정성 높은 무료통화 제공하거나, 이용자들에게 음성통화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보여주게 한다거나, 무료 상품과 유료 상품을 구매해 가격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무료 상품 팔고, 프리미엄 서비스 원하는 사람에게는 유료 상품 판매하는 전략이 바람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