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정부 지원 ‘나들가게’, 빛 좋은 개살구 전락

2012-06-14 00:00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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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골목슈퍼마다
'나들가게'라는
표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골목상권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시행된지 2년 넘게 지났지만
골목 가게 사장님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용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슈퍼마켓.

나들가게라고 적힌 간판과 진열대가 보입니다.

나들가게 바코드 입력기와 판매관리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게에 진열된 상품 중 정작 나들가게와
관련이 있는 상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인터뷰 : 나들가게 슈퍼마켓 주인]
"공동구매로 싼 가격에 구입할수 있는 여건을
전혀 안해준다는 것, 바코드로 찍힘으로 해서
소상인들이 세금이 월등히 더 많이 나간다는 것.
지금이 어찌보면 더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나들가게의 핵심지원사업은 가격경쟁력 강화.

민간 사업자와 연계한 공동구매 물품구입 서비스로
골목슈퍼들이 공산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골목가게 사장님들은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물품의 종류가 30여가지밖에 되지 않고
소량구매가 힘든데다
반품이 안되는 물품도 많기 때문입니다.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나들가게는
빛좋은 개살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나들가게는 5천3백여개.

하지만 지난달까지 폐업한 곳은 270여곳에 달합니다.

[인터뷰 :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과 관계자]
"안정화 단계로 가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런 안정화 단계는 민간으로 이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요."

지난해까지 시설지원비 등 35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나들가게.

정부는 올해말까지 4천7백개의
나들가게를 추가로 개점할 예정입니다.

경남신문 김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