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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보리-밀 수확철…정부수매 폐지로 농민들 ‘울상’
2012-06-19 00:00 경제,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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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농촌에서는 보리와 밀 수확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의 얼굴에는 그늘이 깊다고 합니다.
무슨 속사정이 있는 건지,
채널A 제휴사인 전북일보 은수정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금빛 들판에서 콤바인이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농민들이 누렇게 익은 보리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벼 이모작목인 보리는 밀과 함께 농한기 주요 소득원입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정부 수매제가 폐지돼
판로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박단오/보리 재배 농민]
“쌀농사만 지어서는 우리 농촌이 진짜 어려워요.
보리하고 밀하고 심어야 여름에 농비 쓰고 생활하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 살 수가 없거든요.”
밀은 상황이 더 좋지 않습니다.
들녘에서는 수확이 한창이지만 저장고에는
지난해 거둔 밀이 그대로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생산량의 75%가 재고입니다.
값 싼 수입산에 밀려
우리 밀 소비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우리밀조합 관계자]
“수입 밀이 어마어마하게 싸니까.
가격차이가 지금 2배 정도 나요.
공장 사장님들이 우리 밀 안 써주면
소비자들은 먹고 싶어도 못 먹어요.”
농민들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강상원/전북 오산농협 조합장]
“소비량의 10%를 (우리밀로 조달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맞춰나가겠다고 하는데
그럴 것 같으면 밀 값도 직불제 형식을 취해서
보조금이 지원돼야만 해결이...”
현재 우리 밀 자급율은 1.5%. 보리는 30%수준입니다.
밀과 보리 생산기반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