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화물연대 파업에 부산항 물동량 절반으로 줄어

2012-06-2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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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틀째를 맞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수출입 항만인
부산항에선 벌써부터 물류 차질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이병철 방송팀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 팀장!

현재 부산항의 물류 상황이 어떤가요?



[리포트]

네,

부산은 항만 도시입니다.

그래서 항상 도로에는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가 많은데요,

화물연대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어제 오후부터 부산항을 드나드는 화물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수출입 컨테이너 흐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집계 결과
파업 첫날인 어제 하루 트레일러를 통해
부산항을 통과한 물동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6m 짜리 컨테이너 수송량이
2만1천971개로 평상시 4만2천개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컨테이너터미널의 화물 장치율은
아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부산 북항의 장치율은 58%,
신항은 47%로 평상시와 같은 수준입니다.

이는 총파업이 예고되면서
각 터미널 운영사가
미리 물량을 빼내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 고공농성 등 파업의 수위는 더 높아진다면서요?

화물연대는 투쟁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박원호 화물연대 부산지부장이 어제부터
부산신항 조명타워 20m 높이에서
고공 단식농성을 펼치고 있습니다.

높이 100m의 선박안내용 철탑 20m 중간 지점인데요.

박 지부장은 "정부가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산지부 조합원 500여명은 오늘 오전 부산신항에 모여
표준운임제 법제화와 운송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이틀째 집회를 가졌습니다.

화물연대 측은 파업 이틀째인 오늘 현재
비조합원들의 동참이 늘어나면서
대형화물차의 90%인 8만대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부산항 쪽의 대책은 어떻습니까?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부산시 등 관계기관과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등은
어제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부산해양항만청 등은 비상수송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추이를 살펴 군 차량 투입, 장기 적치화물 조기 반출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 현장에서 마찰은 없습니까?

화물연대 조합원들에 의한
파업 불참 차량의 운송방해 사건도 늘고 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이 차량 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추후 보복을 협박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어제 하루 동안
부산지역에서 운송사의 요청에 따라 15차례에 걸쳐
모두 93대의 화물운송 차량을
고속도로 톨게이트까지 호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에서는 그제 새벽 발생한 화물차량 방화사건을 의식해
일부 컨테이너 기사들이 운송을 거부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부산 강서경찰서는 화물연대 파업 도중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권모 씨 등 2명을
오늘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와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투쟁수위를 점점 높여가겠다는 입장이어서
부산항 물류 중단 사태와
이로 인한 경제 피해가 심각해질 우려가 높습니다.
 
지금까지 부산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