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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쇼 A타임]스페인-그리스 경제위기 현장, 곳곳 빈 건물이…
2012-06-27 00:00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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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제 경제의
숨통을 쥐고 있는 그리스와 스페인.
그리스는 간신히 연립 정부을 구성했지만
이틀 동안 장관과 차관 두 명이 사임을 표명하면서
출발부터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페인 또한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국제부 성시온 기자가
이 위기의 두 나라를 다녀왔는데요,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리포트]
(네, 안녕하세요)
앵커) 그리스와 스페인을 다녀오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제금융을 신청한 두 나라 도대체 어떤 상태인지
시청자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5일 정도 다녀왔는데
밖에서 보는 것처럼 위기의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스페인부터 이야기 나눠보죠.
스페인은 유로존 4대 경제대국인데 상황이 어땠나요?
기자)
영상을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천주교 단체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오전 11시부터 사람들이 음식을 받아가
10시 상황. 사람들이 밖에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하루에 450명 정도.
경제위기 이후 스페인 사람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수녀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카르멘 / 무료급식소 운영 수녀]
“최근 들어 스페인 사람이나 가족이
확연히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예전에는 이민자와 스페인인의 비율이
7대 3 이었다면 지금은 6대 4 정도입니다.”
앵커) 이 곳에서 한 실업자 가정의 주부를 만나셨다면서요?
기자)
33살 주부 소니아씨.
양해를 구해서 집을 방문,
남편 학교 졸업 후 계속 일자리가 없어 결국 영국으로 떠나
지난해 12월 자신도 직업 잃어.
부모님께 도움 받아
세 아이 홀로 키워.
1시간 거리 급식소에 가서 음식을 받아
아이들 저녁을 차려줘.
외국은 9월이면 새 학기 시작.
이맘 때쯤 아이들 교과서랑 급식 지원금 내역
하지만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일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가정,
청년들이 일자리 구하지 못해 외국으로 나가는 것.
스페인 장기 경쟁력 저하, 현주소 보여줘
이상하리만큼 실업률이 높은 이유,
부동산 거품 붕괴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런가요?
네, 그렇습니다.
스페인의 경제를 끌어올린 건설업이 무너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직접 부동산 거품이 꺼진 현장도 가볼 수 있었는데요.
마드리드 30분 거리 세세냐 도시
2000년대 수도 근접 & 고속철 부동산 붐.
수영장 인공 호수 고급 시설
200년 글로벌 금융위기
1만 3천 호 중 5천 호 만 지어진 채 건설 중단
추진 사장은 은행 빚을 갚지 못해
은행에 아파트 넘기고 아프리카로 넘어가.
고압 송전탑.
색깔 다른 건물.
부동산개발업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하비에르 테헤라 / 부동산 개발업자]
"예전 집권당이 건설 허가를 내주기는 했지만 열악한 환경 때문에 분양은 허락하지 않았는데, 이번 보수파인 국민당이 들어서면서
바로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분양가 18만 유로 = 2억 6천만원
6만 5천 유로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은 2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네, 지금까지 스페인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그럼 그리스로 넘어가 볼까요?
네, 그리스 상황 더욱 심각.
먼저 핵심 산업 관광업
카라이스카키 광장 근처에 있는 5성급 호텔,
문은 닫혀 있고
바닥에는 낙엽 수북
이 주인이 그리스에서 29개 호텔 운영하는데
벌써 세 개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문 닫은 호텔은 쉽게 찾을 수 있어.
40년 된 호텔,
2년 전 문을 닫아
'영원히 닫힘'
옆으로는 상점 창문이 깨져 있어
지난 2월 폭동 때 깨진 건데 방치돼
그리스 호텔협회장 만나 이야기 나눠
아테네에서만 20개 호텔 문 닫아
나쁜 소식 아테네 중심,
다른 섬 휴양지 보다 아테네 상황 심각
직접 봐 보니 상황이 심각한데요,
관광업이 이렇게 침체됐다면
호텔 말고 음식점 같은 다른 곳들도 타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네, 모나스띠리.
줄 서서 먹어.
그리스인 관광객에게 양보해 줄 정도.
매출 30% 줄고 팁도 동전으로 받아
기념품 가게 사장.
매출 80% 줄었다고.
세금은 더 낸다고 불만 토로.
아테네가 무서운 곳이 아닌데
자꾸 안 좋은 소식만 나가니
관광객 준다고 좋은 이야기를 써 달라고 부탁
아테네의 명동, 엘무 거리
상점 곳곳이 비어 있었고
이렇게 경제가 어렵다보니
직업을 잃는 사람
옴모니아 광장, 가족을 위한 공원이었는데
실업자와 난민으로 넘쳐나
마약까지 손을 대는 모습
네, 지금까지 국제부 성시온 기자와
그리스와 스페인 현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