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쇼 A타임]이수만, 가상국가 건설 선언…K팝 열풍 어느 정도길래

2012-07-04 00:00   문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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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가상국가’ 건설을 선언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가상국가'란 물리적인 영토를 초월해서
K팝을 즐기는 세계인들을 국민으로 삼는다는,
일종의 문화적인 개념의 국가를 뜻하는데요.

우리 문화를 해외에 나가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우리 문화를 보려는 세계인을
국내로 끌어들이겠다는 얘깁니다.

그야말로, K팝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건데요.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
K팝 성장 여력은 과연 얼마나 되는지,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정호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리포트]
1. K팝으로 부자 대열에 합류한 전직 가수
이수만 회장이, 조금은 뜬금없는 구상을 밝혔어요?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요?

2. 정말, 요즘 k-pop 스타들이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잖아요?
   엊그젠, 샤이니가 일본공연을 마쳤는데,
   2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도 하던데요.
   안 와닿는 분들도 계실거예요?
   정말.. 여전히... 그렇게 인기가 대단한건가요?

A. 아레나 투어란 대규모 공연 투어를 말하는데요. 이미 보아나 장근석 같은 사람들이 했었죠. 샤이니는 첫 투어인데 20만이라면 대단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대중가요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죠.


3. 김교수님은 격세지감 안느끼세요?
   시청자분들도 마찬가질 것 같구요?

A. 그렇습니다. 대학 다닐 때 생각해 보면 젊은이들이 듣는 심야프로는 외국 팝송 그러니까 American pop 일색이었죠. 약간의 영국 호주 스웨덴 등의 가수가 있기는 했지만, 우리에게는 그게 그거였어요. 그러다가 미8군 무대 출신의 신중현 패티킴 같은 사람들이 배출되어 한국가요를 업그레이드 시켰고... 이수만 사장을 필두로 해외 진출에까지 성공한 거죠. 외국 것을 받아들여 우리 것을 만들고 세계인이 좋아할 정도의 명품으로 만들어낸 겁니다. 이젠 젊은이들은 대부분 한국 가요를 듣지 외국 것을 잘 안들어요. 우리 것의 품질이 좋아진 결과죠.


4. 이런 한류바람의 경제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수치화 된 자료가 있습니까?

A. 공연수입, 음반 판매 수입 등... 해외로부터의 수입을 보니 작년 1-5월까지 ---. 연말가지는 자료가 없지만 2억 달러는 넘겠죠.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넘었으니 사실 1차적인 수입 그 자체로는 얼마 안되는 셈이죠.
그러나 더욱 중요한 건 간접효과일 것. Korea라는 이미지. 오죽하면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사장은 K-POP을 기반으로 가상국가를 만들겠다고 하겠습니까. 한국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을 국민으로 하는 가상 국가말입니다. 노래를 좋아하다 보면 한국 그 자체를 좋아하게 되겠지요. 한국 음식, 한국 제품, 한국의 역사 등등 말입니다. 지금 당장은 얼마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엄청난 효과를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


5. 한류의 성공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A. 박진영 사장은 삼성 소니 등 동양제품들의 성공을 꼽더군요. 그것도 크게 작용했을 거예요. 하지만 왜 한국만 성공할까? 한국식의 분업구조와 인내심이라고 생각해요. 투자와 마케팅은 기획사가 하고 가수는 노력을 투자하죠. 마치 기업식 구조 같아요. 게다가 몇 년씩 합숙하면서 혹독한 훈련을 받는 것은 어느 나라 사람도 못하는 거죠. 한국만의 독특한 엔터테인먼트 생산 시스템입니다. 너무 힘들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아마도 따라하기 힘들 거예요. 우리의 지독한 입시공부 시스템을 활용한 것 같기도 하죠.


6. 어쨌거나, K팝으로 가상국가를 만들겠다는 이수만 회장이
   잘만하면, 한류문화를 통해 일본 경제를
   5년 내 앞지를 것이다.. 라는 폭탄선언까지 한 상황인데..
   교수님께선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한류바람, 5년 內 일본 경제 무너뜨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