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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자로 “30분 뒤 해고”…은마 경비원의 분노
2016-01-06 00:00 사회,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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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형 아파트단지인
은마아파트 경비원 10여 명이
한해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에
갑자기 직장을 잃었습니다.
경비 용역업체로부터 해직되기 불과
30분 전에 문자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김유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순찰을 돌던
경비원 안계철 씨는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30분 뒤인 오후 6시에
근로 계약이 해지된다”는 통보였습니다.
[인터뷰: 안계철 / 해고된 경비원]
“12월 31일 오후에 문자만 딱 보낸다는 게…
우리 전부 집에 가면 가정이 있고
먹여 살릴 사람들이 다 있는데 이건 아니잖아요.”
아파트 경비원 10여 명이
같은 날 해고 문자를 받았는데
대부분 평소 경비 용역업체에
문제제기를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용역업체 측은 두달 전
최저임금이 조정되면 계약서를
다시 쓰기 위해 필요하다며 일괄사직서를 요구했습니다.
이 말만 믿고 실제 해고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경비원들은 단체로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용역업체가 이 사직서를 근거로
전체 경비원 94명 가운데
10여 명을 추려 해고한 겁니다.
경비원들은 용역업체가
평소에도 사직서를 미리 받아두고
자주 해고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현직 경비원]
“일년에 한 3번, 많을 때는 4번까지 사직서를 써놓고
근무를 하기 때문에 항시 불안한 마음으로 근무합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
"경비 아저씨 연신 바뀌어. 얼마 안 있어도 바뀌고 또 바뀌고."
업체 측은 계약이 끝나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
그러나 해고된 경비원들은 업체를
고용노동부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