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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하’ 스티커 판 네이버 라인
2019-08-29 08:57 사회

라인 온라인 스토어에 팔린 문재인 대통령 비하 메신저용 스티커. 사진=라인스토어 캡처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메신저용 스티커를 팔다가 뒤늦게 삭제했습니다.

IT 업계 등에 따르면 라인은 한국과 일본에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미스터 문의 도장(Stamps of Mr. Moon)’이라는 메신저용 스티커를 1200원에 팔았습니다.

이 스티커에는 문 대통령의 얼굴을 찡그러뜨리는 식으로 변형한 그림과 더불어 ‘약속? 뭐라고?’, ‘그 말이 뭐였더라?’, ‘파기!’, ‘네가 나쁜 거야!’ 등의 일본어 말풍선을 달아놓았습니다.

이는 최근 한일 갈등 속에서 한일 청구권 협정,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등에 대한 일본 극우 세력의 불만을 담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Mineo Mine이라는 업체가 제작한 이 스티커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신고가 이어지자 라인 측은 어제(28일) 스토어에서 이 스티커를 삭제했습니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자회사로 일본, 대만, 태국, 한국 등 글로벌 이용자 수가 1억 6400만 명에 달합니다.

라인의 스티커 검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특정 국적,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에는 판매 금지 사례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이드라인 위반이 명백한 이 스티커가 판매된 경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라인 측은 “(문제의 스티커가 올라온지) 58분 후 바로 스티커를 삭제 조치했고, 이미 다운로드 된 스티커도 현재 사용 금지된 상태”라며 “스티커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내지 못해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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