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지지자들은 보시는 것처럼 지치다 못해 화가 났습니다.
통합된 시스템으로 일사분란하게 개표를 집계하는 우리와 너무도 다르죠.
어디서 브레이크가 걸리는 건지 최선 기자가 짚어 봅니다.
[리포트]
야구 경기 중에 한발한발 홈을 향해 발을 내딛는 어린이에게 네바다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타석에서 경기 속행을 기다리는 어린이는 미 대선 결과를 기다리다 지친 세계인으로 빗댔고 네바다 어린이는 주변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정확한 자세를 고집합니다.
둘러 앉아 지폐를 세는 여러 남성들 가운데 유독 속도가 느린 남성이 주변 눈총을 받습니다.
미국인들이 개표율이 가장 더딘 네바다주를 꼬집는 패러디를 SNS에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닷새째 개표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80%대에 머물고 있는 네바다주.
집계 못한 용지는 12만장이 넘습니다.
용지에 적혀 있는 서명이 사전에 등록한 서명과 일치하는지를 하나씩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무효 판정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연락받은 유권자는 개표소를 직접 찾아 본인임을 확인해야 합니다.
[엘리사 콘테 / 네바다 유권자]
"저처럼 일찍 투표했는데 (무효 판정 나오면) 기분이 안 좋죠.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조지아주에서도 명단 하나하나를 자원봉사자들이 확인합니다.
사전 우편투표를 신청해놓고 당일 투표장에도 나타난 유권자를 포함해 명부에 없는데 일단 한 표를 행사한 잠정투표수가 1만4천여 표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군인이나 해외 부재자 투표도 8천표가 넘습니다.
[크리스틴 클레터벅 / 조지아주 개표 자원봉사자]
"레슬리씨시죠? 전 조지아주 민주당 자원봉사자 크리스틴인데요. 지금 모든 표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부재자 투표하신 게 무효가 돼서요."
잠정투표와 우편투표를 합쳐 20만 표 이상이 유효한지 확인해야 하는 펜실베이니아주는 오는 10일까지 검증을 마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