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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말레이시아가 우리 공민 미국에 넘겼다”…외교 단절 선언
2021-03-19 08:22 정치

 사진=뉴시스

말레이시아 정부가 불법자금세탁을 해온 것으로 미국이 지목한 북한 주민을 미국에 인도하자 북한이 오늘(19일) 말레이시아와 국교를 단절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오늘 성명을 발표 "17일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당국은 무고한 우리 공민을 '범죄자'로 매도하여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면서 "만사람을 경악케 하는 이번 사건은 우리 공화국을 고립압살하려는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시책동과 말레이시아당국의 친미굴욕이 빚어낸 반공화국음모결탁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외무성은 "문제의 우리 공민은 다년간 싱가포르에서 합법적인 대외무역 활동에 종사해온 일꾼"이라며 "그 무슨 '불법자금 세척'에 관여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날조이며 완전한 모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미국의 강박에 굴복하여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특대형 적대행위를 감행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를 완전히 단절한다는 것을 선언한다"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 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것임을 미리 경고해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사건은 북한 사업가 문철명씨가 지난 2019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으로 말레이시아에 체포된 사건입니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대법원은 미국 인도를 거부해달라는 문 씨의 상고를 기각해 최종적으로 인도가 확정됐습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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