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상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번 주에는 확진수가 평소처럼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9명 늘어 누적 13만 2,2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610명)보다 9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주간 월요일 확진자 500명 미만(499명→488명→463명)보다 120∼156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97명, 해외유입이 22명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192명, 경기 148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352명(59.0%)이었고 비수도권은 강원 35명, 경남 30명, 광주·경북 각 27명, 충북 22명, 대구 19명, 전남 17명, 울산 16명, 제주 15명, 충남 14명, 부산 12명, 전북 9명, 대전 2명 등 총 245명(41.0%)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교회(누적 15명),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10명), 경기 광주시 가구공장(12명)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철원군 소재 한 육군 부대에서 지난 14일 휴가 복귀 후 예방 차원에서 격리됐던 병사가 처음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간부와 병사 등 총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강원 강릉시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는 99명으로 늘었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