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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천 명 넘어 ‘4차 대유행’…정부, 거리두기 격상 검토
2021-07-07 09:42 사회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늘(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1천200명대로 치솟으며 사실상 ‘4차 대유행’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7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12명 늘어 누적 16만 2,75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746명)보다 무려 466명이 늘었습니다.

확진자 1,212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연말 '3차 대유행'의 정점(12월 25일, 1천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700명대의 정체구간을 오르내리다가 이번달 들어 800명대로 치솟더니 결국 오늘 단숨에 1천명 선을 넘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168명, 해외유입이 44명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이 990명(84.8%)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9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처음입니다.

비수도권은 부산 33명, 대전 29명, 제주 18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대구·강원 각 12명, 광주·전남 각 10명, 전북 8명, 세종·충북 각 5명, 경북 4명, 울산 1명 등 총 178명(15.2%)이었습니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 학원 8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314명으로 늘었고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서는 총 4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2번째 사례·누적 13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26명), 경기 파주 공사현장-서울 노원구 직장(13명), 대전 대덕구 직장(8명), 부산 해운대구 유흥주점(12명) 등의 신규 감염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37명이 무더기 확진을 받아서 관련 집단 감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1주일간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핵심 방역 수칙을 단 한 차례라도 위반한 시설이나 업체는 앞으로 10일간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정부는 추가적으로 방역 수칙을 위반한 업주는 코로나지원금 대상에서 배제하고 집단감염이 확산되면 구상권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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