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거리두기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날(10일) 밤 이미 확진자가 사상 최초로 2천명을 넘어서면서 오늘(11일) 사상 최대 확진자 발생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2천21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천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384명보다 637명, 지난주 화요일(8월 3일)의 1천565명에 비해서는 무려 456명 많은 수치입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2명)부터 3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고 오늘을 포함하면 36일째가 됩니다.
최근에는 전국적 유행이 가속화되면서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두드러집니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 중 지역발생이 1천476명으로 그 중 수도권이 818명(55.4%), 비수도권이 658명(44.6%)이었습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 44.6%는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 검출률도 매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최근 1주간(8.1∼7)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에서 유래한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2천641명이며, 이 중 델타형 변이가 2천555명으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습니다.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까지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