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매각을 약속했던 홍원식 회장이 기업 매각 계약을 파기했습니다.
홍 회장 법률대립인인 LBK앤파트너스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오늘(1일)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남양유업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회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법무법인은 전했습니다.
홍 회장은 매각 계약 파기 이유로 "매수자 측이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꿔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회장은 또 "매수자(한앤코)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고 상대방의 대한 배려 없이 매도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며 "특히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홍 회장은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남양유업 재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써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