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어제(5일)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어제(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유 전 본부장 구속을 거론하며 “이 지사와 함께 일했던 분이 구속됐는데 이 지사는 그에 대해 사과인지 아닌지 모르게 답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제가 이 사업을 잘못해서 책임을 느낀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며 “국민께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은 민주당에도 큰 짐이 되고 있고 분노와 상실감의 상당수는 저희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에 밤잠이 오질 않는다”고 공격했습니다.

이 지사는 “대장동은 제가 공공 개발을 하고 싶었는데 국민의힘이 이걸 막아 불가피하게 중간 형태를 한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총리 하시는 동안 집값이 폭등해 개발업자들 이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전 대표가 “잘된 것은 자기 공이고 못된 것은 남 탓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고 하자 이 지사는 “이 사건은 국민의힘이 공공 개발을 막으면서 부당 이득을 취한 게 핵심인데 그 얘기는 안 하고 자꾸 내부 문제 제기를 하니 답답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양측의 공방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8일로 예정됐던 마지막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를 최소했습니다.

민주당 선관위는 “방송사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았다”며 취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당이 편파적으로 경선을 관리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