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조문을 가는 것을 고려했다가 결국 조문을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의 사망에 관한 질문에 "최하 수백 명의 사람을 살상했던, 자신의 사적 욕망을 위해서 국가권력을 찬탈했던,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 마지막 순간까지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문 계획에 대해선 "현재 상태로는 아직 조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22일 광주 5·18민주묘지 방문에서도 전 전 대통령의 비석을 밟은 적 있습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전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조문은) 준비 일정을 보고 전직 대통령이니 가야 하지 않겠나"며 조문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과의 오찬에 앞서 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얘기를 그분하고 관련 지어서 얘기하는 건 시의적절하지 않은 거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이후 논란을 의식한 듯 윤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조문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기자들에게 보냈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