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9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부동산이 오늘(29일) 발표한 '11월 월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9억185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10월(8억9216만원)보다 969만원 상승한 수준입니다.
서울 주택 평균 가격이 9억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12월 이후 12월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5억3587만원과 비교하면 3억6000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10월보다 2090만원 오른 12억3729만원, 단독주택은 9억5475만원, 연립주택은 3억3492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향후 집값 전망을 조사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보다 더 많았습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113보다 19포인트(p) 낮아진 94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 5월 92.4를 기록한 이후 1년 반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서울 강남 지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지난해 5월(90.3)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94.8로 떨어지면서 하락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강북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112.1)보다 18.7p 하락한 93.4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