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오늘(17일) 오전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광주 두 사고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압구정 아파트 개발로 시작해 아이파크 브랜드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광주에서 두 선의 사고로 광주 시민과 국민에게 너무 큰 실망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의 신뢰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객과 국민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환골탈태해 완전하게 새로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광주시와 정부 당국과 협력해 현장 안전 관리와 신속한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자 가족의 피해 구상은 물론 입주예정자와 이해관계자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전국 현장에 대해 외부 기관의 안전진단으로 우려와 불신을 없애고, 고객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품질보증 강화를 현재 10년에서 30년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