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4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도 0.25%P씩 두 차례 잇따라 금리를 상향 조정했지만,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비록 물가 상승 압력으로 금리 인상 요인도 있었지만 연일 사상 최대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는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 회복세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급격한 기준금리 상승은 대출이자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가계나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우려도 있다는 점도 이번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1회 인상 폭인 0.25%P만 올라도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3조 2000억 원 정도 늘어납니다.
다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금통위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만큼 새 한은 총재가 주재할 4월 또는 5월 회의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 때문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