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김건희 여사를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매리드 업(married up)'이라는 표현으로 김 여사를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공식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는데, 윤 대통령과 저는 '매리드 업(married up)'한 남자들이다"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Marry up'은 자신보다 높은 사회 계급의 사람과 결혼했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자들이 자신을 낮추면서 부인을 높이는 표현"이라며 "남자보다 훨씬 훌륭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유머러스한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가 "조만간 다시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오시면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시 기획자로 활동했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박물관의 여러 작품을 직접 안내할 예정이었으나 한미정상회담이 20분가량 늦게 끝난 여파로 불발됐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위아래 흰색 치마 정장을 입고 올림머리를 한 모습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아시아 순방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상호주의 외교 원칙에 따라 김 여사도 윤 대통령과 공식 일정을 같이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