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5월 수출이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 증가한 615억2000만 달러, 수입은 32.0% 증가한 63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무역수지는 17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적자가 이어졌습니다.
수출액은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입니다.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5월(507억 달러) 실적을 100억 달러 이상 상회했으며 역대 월 기준으로는 올해 3월(638억 달러) 이후 두 번째 규모입니다.
반도체·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 등이 수출 호조를 이끌었습니다.
이처럼 수출이 늘었는데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에너지를 중심으로 수입액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부터 수입액은 3개월 연속 600억 달러가 넘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147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4% 급증했습니다.
산업부는 "최근 무역적자는 우리와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