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당 내부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은 오늘(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방선거라는 비상상황에서의 외부 초대 손님이었던 박지현 전 위원장이 언론을 이용해 민주당을 겁박한다"며 "추하다"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당헌·당규상 6개월 이상 당비를 체납하지 않은 정당한 권리당원이 아닌 이상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에도 출마할 수 없다"며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라며 "잠시 쥐어준 커다란 권력에 취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려 집착하는 그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고 비난했습니다.

현근택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피선거권이 권리당원에게 있다는 것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것"이라고 강조한 뒤 "특정인을 위해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나"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어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처음으로 밝히는 결심이다.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다"면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