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4일) 사퇴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사퇴 입장문을 통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저와 관련없는 가족들의 사생활에 대해서까지 수많은 비판이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설명했으나,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특히 문제가 된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선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와 같이 정치자금 사용의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서는 정치자금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저와 같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요청드린다"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김 후보자 임명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능력 면에서는) 전 정부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가 밀어붙인 인사를 보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본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다르기 때문에 참모와 동료들하고도 논의해 보겠다. 어찌됐든 장관 후보자들도 이제 일해야 해서 신속하게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자를 지난달 28일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