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되면서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했습니다.
5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8.93달러) 떨어진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도 유가가 크게 내려간 것은 향후 경기 침체로 에너지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6월 첫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4주간 평균 휘발유 수요는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씨티그룹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초래될 경우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