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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견 ‘복순이’ 학대범 “내 시츄 물어서 화났다”
2022-08-30 12:01 사회

뇌졸중으로 쓰러진 주인을 구해 충견으로 불린 ‘복순이’를 잔인하게 학대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흉기로 복순이의 코 등 신체 일부를 잔혹하게 훼손해 숨지게 한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3일 밤 10시 42분쯤 전북 정읍시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목줄을 찬 복순이에게 흉기를 휘둘러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키우던 시츄가 복순이에게 얼굴을 물려 다치자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A 씨는 반려견 2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후 다친 복순이의 견주 B 씨는 복순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지만, 비싼 치료비 때문에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복순이는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이후 B 씨는 사체를 보신탕집에 넘겼습니다.

복순이는 과거 견주의 목숨을 살린 충견으로 마을에서도 유명 인사였습니다.

복순이를 기억하는 이웃 주민은 "3년 전 견주의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복순이가 크게 짖어 목숨을 구했던 일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복순이를 학대한 이를 잡기 위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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