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버터처럼 녹아들 것”
2022-08-30 12:43 문화

-“송해 선생님처럼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
-“전국노래자랑 MC 발탁은 '가문의 영광'”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겠습니다. 못 먹는 음식도 없어서 전국 팔도에서 여러분들이 힘겹게 농사지으신 것도 아주 맛있게 먹겠습니다.”

올 6월 별세한 송해에 이어 KBS1 TV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방송인 김신영(39)이 30일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힌 각오입니다.

전날 KBS는 “송해 선생님을 잇는 전국노래자랑의 후임 MC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인에게 ‘꿈의 무대’인 전국노래자랑의 새 MC가 된 것은 오복(五福) 중의 하나이자 가문의 영광이라는 김신영은 “전국 팔도에 계신 분과 가까이서 소통하고 향토 색깔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발탁된 김신영 (사진 출처 : 동아일보DB)

전국노래자랑은 송해가 1988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전국을 누비며 국민들과 함께한 KBS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전국노래자랑의 MC가 바뀌는 건 무려 34년 만입니다.

“전국 노래자랑! 빠밤빰 빰 빰 빰∼ 빰 ♬ 빠빠빠∼ 딩동댕!” 주말마다 송해의 힘찬 구호로 문을 열었던 전국노래자랑.

평소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의 중심은 진행자가 아닌, 출연하는 국민들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무더위 속에 야외에서 7~8시간이 걸리는 촬영(리허설 포함)에도 녹화가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몸을 똑바로 세우고 출연자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함께 호흡했습니다.

재치 있는 입담과 통통 튀는 캐릭터를 가진 김신영. 하지만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송해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생각입니다.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주실 많은 분들께 인생을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버터처럼 사르르 함께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김신영이 KBS 유튜브채널에서 새 MC 발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KBS 유튜브 캡처)

김신영은 “새 MC로 발탁되고 나서 송해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다”면서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방송에) 나와 준 국민 여러분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 모든 것에 흡수돼 배워가는 것 자체가 전국노래자랑의 MC라고 하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새 MC가 발표되기 전까지 이상벽, 임백천 등 베테랑 MC부터 작곡가 이호섭 등 많은 후보들이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쟁쟁한 선배 MC들을 제치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가 된 김신영은 “솔직히 말하면 전국 어디에 갖다 놓아도 있을 법한 사람이어서 선택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은 10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진행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김신영은 최근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김신영은 ‘둘째이모 김다비’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 동아일보DB)

김신영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오는 데) 문턱이 낮아 편하게 말을 걸 수도 있고, 장난도 칠 수 있다”면서 “희극인 20년차로 행사,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들 동요대회 등을 많이 진행했는데 동네 손녀나 동생, 이모처럼 편안한 사람이어서 발탁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신영은 어제 새 MC 발탁 소식을 듣고 할머니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김신영은 “할머니가 ‘넌 아직 전국노래자랑과 가족오락관에 나가지 않아 인기인이 아니다’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하늘에 계신 할머니가 정말 뿌듯해 하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