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오늘(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일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을 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늘(1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앞서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계기 여러 차례 대면했지만 공식 양자 회담은 하지 않았습니다.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미정상회담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에 따라 지난 5월 21일 서울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는 양자회담을 하기로 일찌감치 서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빡빡한 일정 때문에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며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강제징용 등 현안은 한국이 자체적으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일본과도 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기에 정상이 갑자기 만나서 체크할 필요도 없는 상태에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미 전에는 영국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오는 23일 오타와에서 정상회담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