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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발해 지운 中 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 “수정 안하면 전시품 철수”
2022-09-15 15:16 문화

-'한국사 연표서' 고구려·발해 사라져
-국립중앙박물관 "시정 없으면 전시품 철수"

  출처=뉴스A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가 게재된 것과 관련해 즉각 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전시품을 조기 철수하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위와 같이 밝혔습니다.

박물관은 "지난 13일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가 게재된 것을 인지하고 중국 국가박물관측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회신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물관은 "연표 수정이 이루어지기까지 한국 측 전시실의 전시 관람 중단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일을 논의하기 위해 담당자를 중국에 보낼 예정입니다.

앞서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사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뺀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거졌습니다.

 출처=뉴스A

당초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과 함께 한국사 연표를 제공했는데, 중국 측에서 고조선 아래로 신라, 백제, 가야만 남기고 고구려를 뺐을 뿐 아니라 통일신라시대에 함께 있어야 할 발해도 연표에서 삭제한 겁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제공 자료를 성실히 전시에 반영하는 것이 국제 관례인데, 중국측 태도는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즉각적인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학술 문제는 학술의 영역에서 토론과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슈화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사실상 수정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국 고대사 연표에 고구려와 발해를 제외한 데 대해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 외교 채널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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