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미 국무부가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하 의원은 현지시각 15일 열린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국무부 인사와의 면담 당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하 의원은 오는 22일 열리는 장례식에 "국무부에서 조문을 올 수 있냐 물었고, 국무부도 조문단을 보내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누가 어떤 형태로 올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방미단 일정에는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도 동행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현지시각 13일 미국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22일에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른다"면서, "정말로 북한이 화해와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 있다면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씨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신을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현지시각 16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또 17일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고(故) 오토 웜비어 씨의 부모와 만날 예정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