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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헬기 공중 충돌 원인은 “조종사 부주의”
2022-10-06 16:22 정치

 사진=뉴시스


지난 9월 육군의 한국형 기동 헬기인 수리온 2대가 포천에서 훈련 중 공중 충돌해 비상착륙한 사고는 인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육군 중앙항공기 사고조사위원회는 오늘 "사고의 주요 원인은 '조종사들의 부주의에 따른 인적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당시 두 대의 항공기가 서로 다른 고도에서 접근하던 중, 주의 부족으로 서로를 식별하지 못했다"며 "조종사들도 상호 긴밀한 소통이 부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결과 두 항공기의 메인로터(주 회전날개) 끝단이 충돌하여 불시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돌 높이는 약 190여 미터입니다. 조사 결과 어느 특정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당시 사고가 난 헬기 2대에는 공중강습 부대원 등 1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중 1명이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충돌 직후 두 항공기 조종사들은 메인로터 일부가 손상된 상황에서도 인명손실을 예방하기 위하여 지상에서 훈련 중인 병력이 없는 안전지대로 불시착했습니다. 또 두 조종사들이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육군은 이번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지휘 책임을 물어 항공단장 등 4명의 지휘관을 엄중 경고하고, 조종사 4명은 군단 공중근무자격 심의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입니다. 조종사는 심의 결과에 따라 '자격해임', '자격정지', '자격제한'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현재 경기도 포천에 있는 15항공단 정비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육군은 항공기의 도태 여부를 판단한 후 그 결과를 국방부 및 합참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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