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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 대회 앞두고 초강도 ‘제로코로나’…대리 PCR 검사 부작용도
2022-10-11 16:55 국제

 대리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기 위해 흰 옷에서 빨간색 옷으로 변장한 여성 (사진=웨이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5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강도 높게 취하자 '부작용'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 상하이 공안국은 최근 시내 한 PCR 검사소에서 하루에 2번 옷을 갈아 입고 대리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여성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사이트 및 SNS에는 해당 여성이 흰 색 옷을 입고 있다 장소를 옮겨 노란 모자와 빨간색 우의를 갈아입는 장면이 공개 됐습니다. 이 여성은 상하이 푸퉈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보모로 고용주의 부탁을 받고 대신 PCR 검사를 받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고용주로부터 코로나 검사 코드 등 개인 정보를 휴대전화로 넘겨 받아 대리 검사를 받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안국은 이 여성과 청탁을 한 고용주를 동시에 소환해 행정처벌과 방역 질서 훼손에 대한 공개 사과문 게재를 명령했습니다. 당국은 현재 PCR 검사를 대리 의뢰한 혐의로 80여 명이 행정 처분을 받고 2건의 형사 사건이 접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은 당대회를 앞두고 국경절 연휴 기간 유동 인구가 많아진 상황에서 고강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산시성에도 당국은 "외부 유입을 막고 주민 건강과 안전 보장 때문"이라는 이유로 3일 간 봉쇄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달 8일 저장성 닝보시에서는 허난성에서 온 여행객 6만 여 명에게 이동 금지를 명하는 빨간색 건강 코드를 부여해 여행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징=공태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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