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따라 지역별 연간 의료비 지출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 신안군이었고, 가장 적은 수원 영통구보다 의료비 지출이 2.4배 더 많았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21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많은 세 곳은 전남 신안군과 전남 강진군, 전북 부안군이었습니다. 전남 신안군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364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150만 원이나 높았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지방소멸이 진행되면서 1인당 진료비 지출도 많은 겁니다.
반대로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곳은 수원 영통구로 1인당 149만 원을 지출했고, 경기도 화성시 161만 원, 용인시 수지구 164만 원 순이었습니다. 모두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연구시설 등 대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젊은 인구가 많은 곳입니다.
서울로의 의료 쏠림 현상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 비율을 따져 보니 서울이 36.9%로 전체 진료비 26조1035억 원 중 9조6372억 원이 타 지역 환자의 진료비였습니다. 서울 이외에는 광주 30.2%, 대전 27.2%, 세종 26% 순으로 타 지역 환자 진료비가 많았습니다.
사망률이 높은 4대 암 질환의 10만 명당 진료실 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전국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302명, 폐암 222명, 간암 156명 순이었습니다.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위암을 중심으로 시군구 비교를 해보니, 전남 보성군이 인구 10만 명당 744명으로 진료 인원이 가장 많았고, 수원 영통구가 199명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의료보장(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가 역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 진료비는 105조2248억 원으로, 202년 95조6940억 원 보다 10%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