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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부터 ‘금융 위기’까지…필라델피아의 저주, 이번에는?
2022-10-28 13:45 스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이 2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물리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2.10.24.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 공포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드리운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경기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1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과거 우승한 해에 경기침체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면 경제위기에 대비하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면서 "필라델피아 소재 야구팀이 우승할 때마다 경제위기가 발생했다"며 "지갑을 꽉 잡고 있으라"고 밝혔습니다.

필라델피아와 경기침체의 악연이 시작된 건 1929년부터입니다. 당시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우승한 직후인 그해 10월 뉴욕증시가 대폭락하는 '검은 월요일' 사태가 벌어졌고 이듬해인 1930년 대공황이 미국을 덮쳤습니다.

두 번째 경기 침체는 필라델피아 지역에 남은 유일한 아구팀 필리스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한 1980년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필리스가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2008년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겹칩니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필라델피아의 우승과 경제 위기가 3번이나 맞아떨어지다보니, 월가에선 "필라델피아의 우승이 두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의 브루스 밴 손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우연의 일치는 흥미롭지만 경기침체 가능성은 필리스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필리스의 우승을 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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