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뒤 11월 1일이 한우데이라네요.
한자 소 우자에 사용된 한 일 자 3개를 따서 정했답니다.
한우데이를 맞아 대형마트들이 내놓은 반값 한우를 사러, 시민들은 50미터 넘는 줄을 섰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영업 시작 10분 전이지만 줄이 50미터 넘게 늘어서 있습니다.
반값 한우 소식을 듣고 온 소비자들입니다.
"인 가족이 한우 등심으로 한 끼를 먹으려면, 이렇게 네 팩을 사는데 10만 원 정도 드는데요.
이번 할인 행사에선 반값인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판매가 시작되자 고기를 쓸어 담는 소비자들. 고기 써는 속도가 못 따라갈 정도입니다.
[현장음]
"양지는 어딨어요? (지금 나오는 게 늦어가지고요.) 어딨는지 알아요? 어디서 기다려요? 아이고 아이고. 양지 없대, 양지 없대."
3천 팩 가까이 준비한 하루 치 등심 600kg은 1시간 만에 동났습니다.
'반값 한우'는 한우 협회와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가 11월 1일 한우데이를 앞두고 준비한 행사입니다.
지난 2분기 소고기 구매량은 전년보다 0.9% 늘었는데 정작 한우 구입 비중은 오히려 0.7% 줄었기 때문입니다.
수입 소고기에 밀린 건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수입산 가격도 오르자 빼앗긴 식탁 탈환에 나선 겁니다.
[설문주 / 서울 광진구]
"(한우 할인) 40%면 사 먹기 딱 좋은 것 같아요. 요즘 물가 대비해서. 많이 비싸잖아요 고기가. 일부러 광고 보고 싼 거 찾아서 가고 마트에. 아니면 시장 갔다가 마트 갔다가 뱅뱅 도는…."
[유정호 / 서울 성동구]
"한우 원래 비싸서. 싸게 구입한 것 같아 만족합니다. 오늘 아들이랑 같이 잘 먹으려고요."
부담스러운 가격에 손이 잘 가지 않던 한우를 저렴하게 구입한 소비자들은 모처럼 환하게 웃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