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앵과 뉴스터디,
동정민 앵커입니다.
2021년 12월 21일
대장동 관련 수사를 받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불과 12일 전인 12월9일,
김문기 처장의 상사였던
유한기 전 본부장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황.
국민의힘은
대장동 진실이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해
김문기 전 처장을 압박했던 것 아니냐며
이재명 대선 후보를 몰아붙입니다.
이재명 후보,
“성남시장 시절엔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고 밝히죠.
이 발언은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1. 이재명 재판행
대선 때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죠.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나면
5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다음 대선에 나올 수 없게 됩니다.
2. 유동규 변심
그 발언이
유동규 본부장의 마음도 바꿔버렸죠.
나도 이렇게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는 겁니다.
이재명의 남자들 2탄,
김문기 전 처장만 따로 주목한 이유,
바로 이재명 대표의 운명을 쥔
인물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의 스토리, 지금 시작합니다.
▶ 이재명&김문기 첫 만남
[ 2008년 ]
2008년으로 가봅니다.
당시 동부건설에서
근무하던 김문기 처장과
처음 얽힌 건 유동규 본부장입니다.
동부건설이
분당 한솔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는데,
그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이 유동규였거든요.
당시 김문기는
한국리모델링협회 간사도
맡고 있었거든요.
자연스레 이재명 변호사와
3인방 유동규 정진상 김용과도 알게 됩니다.
[ 2009년 ]
당시 이재명 대표는
2010년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성남정책연구원을 만들어서
아파트 리모델링에 공을 들이고 있을 때였으니까요.
한국리모델링협회와 성남정책연구원,
두 단체가 함께 세미나를 두 번 엽니다.
이재명 대표와
김문기 처장이 나란히 앉죠.
김 처장은 세미나 이후
회사에 이재명 변호사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줄 것도
요청해 보냅니다.
그래서 검찰은
이재명 시장이 변호사 때부터
김문기를 알았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성남시장 땐 김문기 몰랐다”
[ 2013년 ]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이 되죠.
3년 뒤인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되고,
김문기가 입사합니다.
유동규 본부장 밑으로 간 거죠.
사업계획팀장으로 입사해
곧바로 핵심 공약,
위례 신도시 개발 실무를 주도합니다.
[ 2014년 ]
그리고 2014년 10월,
그 논란의 호주 출장을 가죠.
이재명 유동규 김문기 함께요.
검찰 공소장을 보면,
처음엔 출장 명단에
김문기 처장이 포함이 안 되어 있었어요.
성남시 직원들만 포함된 명단을 제출하자
이재명 시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를
넣으라고 지시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 들어가죠.
9박11일 간,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떠납니다.
김문기 처장은 아주 좋았던 것 같아요.
당시 딸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시장님과 같이 골프쳤다”며 좋아하죠.
유동규 본부장은 최근
“셋이 같이 골프 카트도 타놓고
이제 와서 김문기를 모른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죠.
[ 2015년 ]
그리고 2015년, 김 처장은
대장동 사업 실무를 총괄합니다.
대장동 사업 공모 잘 마무리 했다고
이재명 시장에게 성남시장상도 받습니다.
[ 2016년~2017년 ]
2016년과 2017년에도
김문기 처장은 이재명 시장을 계속 만납니다.
대장동 공모는 끝나도
사업은 진행이 되니까
그 상황을 수시로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하거든요.
이 시장 기자회견장에도
실무자로 참석합니다.
2013년 이후
두 사람,
직접 혹은 주변에서 인연이 계속되는데,
이재명 대표는
이 때 까지는 김문기 처장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은 그게 거짓말이라며 재판에 넘겼습니다.
▶ 이재명&김문기 계속된 인연
[ 2018년 ]
이 두 사람은
이재명 시장이
오히려 성남시장을 떠나고
경기도지사로 간 이후
더 가까워집니다.
왜냐. 도지사가 됐는데,
이번처럼 그 때도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집니다.
이 발언 때문인데요.
“대장동 개발해서
5천 5백억 원을 환수했다”
검찰은
확정되지 않은 수익금 규모를
확정된 것처럼 공표했다고 재판에 넘겨요.
이재명 지사로선 재판에 대비해야죠.
그래서 대장동 실무를 담당했던
김문기 처장을 부르죠.
결국 당시 발언이 과장인 측면은 있지만
허위는 아니라며 무죄 선고를 받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이 당시엔
김문기 처장을 알았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끝이 아니에요.
[ 2021년 ]
지난해 대선 때도 연결이 되는데요.
9월부터 대장동 의혹이 처음 터져 나왔잖아요.
그러자 경선 캠프에서
김문기 처장에게 연락해서
여러 가지 협조를 구합니다.
김 처장이 공사 내부 자료로 도움도 주죠.
그러다가, 김문기 처장
본인이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합니다.
▶ “몰랐다” 발언은 거짓말?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김문기 처장을 알면서도
고의로 몰랐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을 주목하는 건데요.
지난해 9월 대장동 사건이 터졌고,
10월 유동규 구속되고,
11월 남욱, 김만배 구속되고,
12월 9일 유한기 본부장 사망하고
김문기 처장까지 사망하자
이재명 대표가 코너에 몰렸다는 점이요.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당시 대장동 이슈의
핵심은 이거였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조항을
삭제해 대장동 일당에게 돈을 몰아준 거였다.
김문기 처장은
그 초과이익 환수조항 삭제와 관련된
핵심 참고인이었습니다.
사망 후 김 처장의 자필 편지가 발견됩니다.
“당시 초과이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세 차례나 제안했는데도
반영이 안 됐다. 억울하다.”
검찰은 대장동 사건이 불리해지자
이재명 후보가 고의로 모른다고 했다고 본 겁니다.
이 와중에
이 후보가 모른다고 한 뒤에
이재명 시장 측 인사가
유족을 만나서
기자회견을 못하도록 회유하려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죠.
▶ 이재명 & 김문기
이재명 대표는 시장,
김문기 처장은 공사 3급 간부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모를 수도 있겠지만,
2009년부터 두 사람의 스토리가 길죠.
말씀드린 대로,
자칫 유죄가 나오면
이재명 후보는
다음 대선에 나올 수 없는 상황,
두 사람의 인연은 아직 끝은 아닌 것 같죠.
복잡한데 궁금한 이슈, 댓글로 남겨주시면 대신 공부해 풀어드리겠습니다.
동앵과 뉴스터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