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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APR1400, 폴란드에 수출”…유럽 진출 교두보 마련
2022-10-31 18:40 국제

 한국-폴란드 원전협력 프로젝트 개요(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의 폴란드 수출길이 열렸습니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유럽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겁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오늘(31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한-폴 원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습니다.

협약서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 민간에너지기업 제팍(ZE PAK),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가 추진하는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을 두 나라가 지원하고,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지그문트 솔라즈 제팍 회장, 보이치에흐 도브로프스키 PGE 사장은 원전 개발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교환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폴란드 퐁트누프의 기존 화력발전소 부지에 최대 4기의 한국형 원전을 짓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폴란드 정부 발주 원전 사업(6기)과는 별개입니다. 폴란드 정부의 기존 원전 계획인 ‘에너지정책 2040’을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입니다.

양국은 올해 말까지 폴란드 퐁트누프 부지에 한국형 원전을 짓기 위한 예산과 자금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산업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NATO 정상회의 당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APR1400 홍보책자를 전달한 뒤 8월 폴란드 정부가 우리에게 협력의사를 타진해왔고, 수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양국 정부와 기업은 MOU와 LOI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원전 노형 수출의 물꼬를 텄고, APR1400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원전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폴란드는 이번 원전 협력을 토대로 방산과 배터리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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