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오늘(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을 생각하면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습에 힘쓰겠다"며 "수습이 완료되면 구청 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구청장이 사과의 표현을 입장문에 담은 것은 지난 10월 29일 밤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며 "이태원 핼러윈 행사는 주최측이 없어 축제가 아니라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