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들이 ‘자신들은 책임 없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심지어 가족과 친지를 잃고 고통 속에 오열하는 유족들에게 장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경찰관이 현장에 파견돼 질서를 유지했다면 이 사건이 생겼겠나. 이전에 이번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오로지 형사책임만 따지고 있다”며 “형사 책임은 형사와 검사가 하는 것이다. 정치인은 국민의 삶에 대해서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저도 현장에서 소방서장에게 단순하게 몇 가지 질문한 결과에 의하더라도 이건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떻게 ‘희생자’가 아니라 ‘사망자’, ‘참사’가 아니라 ‘사고’라는 공문을 내려보내며 자신들의 책임을 줄이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냐”며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할 수 있는 일을 못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통제권한이 없어서 못했다는 대통령의 말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경찰이 있어도 막을 수 없는 사고라는 말을 어떻게 억울한 참사 피해자들, 희생자들에게 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이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피할 수 있는 사고였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될 때가 됐다”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무한책임지는 것이고 민생이 그 중심에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민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