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1

오세훈 서울 시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 “서울시장으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29일) 서울시청에서 입장발표를 통해 “유가족과 부상자, 모든 시민들이 일상회복할 때까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장례를 치르고 있는 유가족에게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도와주고, 전문가 심리 치료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예정에 없던 입장발표에 나선 것에 대해 “귀국 첫 날 현장을 방문하고 병원을 방문하고, 회의가 연이어 있었고, 치료 받고 계신 분들 찾아 뵙느라 정말 경황이 없었다”면서 “늘 마음 속에는 언제쯤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 결심이 섰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입장발표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어제 찾아뵈었던 국립 의료원에 20대 딸을 둔 분이 위로의 말씀을 전하자 우리 딸은 살아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씀 하셨는데…”라고 말하는 도중 눈물을 닦느라 잠시 뒤로 돌아서기도 했습니다. 이어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사죄의 말씀이 늦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또 서울시의 예방대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수사가 예상된다. 조만간 수사가 계속될 것이고 자연스럽게 책임소재가 밝혀질 것”이라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순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