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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미사일 도발에 “애도기간인데…세월호 땐 안 그랬다”
2022-11-03 12:02 정치

 한미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 참가 위해 군산 기지에 도착한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사진 공군 제공)

연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소식에는 침묵하는 반면 현재 한미군이 진행 중인 연합 공중 훈련에 대해서는 맹비난 하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태원 압사 참사 기간 중 무더기 미사일 도발을 일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비난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오늘(3일) 오전 현재까지 전날(2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 미사일 25발에 대한 소식을 일체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한미 연합 공중 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방어적 훈련이라는 주장은) 조선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기 위한 너절한 술책이다. 지금껏 벌려온 각종 합동군사연습들이 모두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북침전쟁연습이라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남조선상공을 까마귀 떼가 뒤덮은 상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번 훈련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전시항공 작전절차를 숙달 완성해 유사시 불의에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완전히 제압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가 애도 기간 중 감행된 도발은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태원 압사 참사 기간 중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북한이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8년 전 세월호 참사 때는 북한이 북한 적십자 중앙위원장 명의로 위로 전문을 보내 왔는데, 이번에는 국가 애도 기간 중 오히려 무력 도발을 일삼고 있다"며 "7차 핵실험 재개를 앞두고 도발 명분 쌓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 오전 7시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발사체 1발을, 8시39분쯤부터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추정 발사체 2발을 각각 쐈습니다. 어제 발사한 25발을 포함해 이틀 간 28발의 무더기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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