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젯밤(3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해상 완충구역 내 포 80여 발을 쏘는 등 야간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4일) 우리 군이 어제 오후 11시28분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80여발의 포탄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탄이 떨어진 지점은 9·19 합의에 따른 해상 완충구역 내부 수역으로 북한은 또 다시 9·19 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에 군사합의 위반임을 알리고 즉각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 통신을 실시했다고 합참은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어젯밤 9시 35분경부터 14분 정도에 걸쳐 황해북도 곡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비행 거리는 490km, 고도 130km, 속도는 마하 6 정도로 탐지됐습니다.
군은 다만 우리 영토나 국민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야간 도발은 한미 공군의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비난하는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담화문이 나온 지 1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애초 오늘(4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NLL을 넘겨 미사일을 쏘고 ICBM까지 발사하자 한미는 어제(3일) 오후 훈련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를 통해 훈련 연장은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거라며,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시작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30발 넘는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