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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지금은 국정조사 할 때 아냐…강제수사가 먼저”
2022-11-04 10:49 정치

 사진=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지금은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진실 조사와 재발방지에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국정조사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신속한 강제 수사를 통해 여러 가지 증거를 확보하고 보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강제 수단 없는 국정조사를 지금 하면 오히려 수사에 방해되고 논점만 흐리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의힘이 나서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며 차후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면 범위와 시기에 대해 논의는 하겠지만, 과거에도 여러 큰 사건의 경우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국정조사를 한 전례가 많았다"며 "이번에도 그런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사 책임을 지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고 지난 정권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며 "정권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수사에 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비극적 사건 앞에서 누구를 비호하거나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책임 있는 사람을 찾아서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하겠다"면서 "민주당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수사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필요하면 그때 국정조사를 요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지금 (조사를) 섞어버리면 국정조사도 제대로 안될 뿐아니라 수사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총장 등의 경질론이 야권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선 "수사 결과를 봐 가면서 책임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라며 "법적 책임이 확정되면 판단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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