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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광산 매몰 2명, 9일 만에 생환…갱도 내 물과 모닥불로 221시간 버텨
2022-11-05 08:33 사회

 4일 오후 11시경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 사고 현장에서 구출된 작업자(가운데)가 구조대의 부축을 받으며 갱도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구조된 작업자 2명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소방본부 제공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사고 9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고립 된지 221시간만으로, 작업자들은 갱도에서 스스로 걸어 나왔을 정도로 건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어제(4일) 오후 11시 3분 경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조장 A 씨(62)와 보조 작업자 B 씨(56)가 사고지점인 제1 수직갱도 인근에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구조과정을 지켜보던 A, B 씨 가족들과 구조대원 등은 환호성을 지르며 두 사람을 맞았습니다.

소방청은 “생존한 2명이 갱도 내부에 흐르는 물을 마시고 모닥불을 피우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구조된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경 해당 광산 제 1수직갱도 아래 30여m 지점 폐갱도에 채워져 있던 모래와 흙 약 900t 밑으로 쏟아지며 발생했습니다. 당시 작업자 7명 가운데 2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3명은 광산 측의 구조대에 구출됐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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