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천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종로구청, 한국소극장협회 대표 등 관계자들은 통상 관객들이 찾는 매표소부터 공연장에 착석하기까지의 동선을 따라 혜화역 소극장 '공간 아울'과 '아르코예술극장'까지 두 군데의 위험 요인을 확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실장은 "대학로는 125개 공연장이 모여 있어 우리가 생각 못한 잠재된 사고 위험 요소가 많을 수 있다. 무엇보다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구조상 워낙 비좁다보니 공간의 여유가 없어 출입구가 1개이거나 비상계단이 있다해도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공연장 담당자는 "워낙 공간이 좁다보니 평상시에는 간혹 비상계단에 짐을 둬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비워둬야하는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는 곳이 많다"며 답했습니다.
현장점검의 중점 요소는 확실한 대피 경로 확보와 재난 시를 가정한 평소의 반복 훈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공연장에서는 최근 정전사태로 관객들을 대피시킨 뒤 공연을 다시 시작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공연장은 올해 만해도 6차례의 재난 비상훈련을 한 바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훈련을 바탕으로 그 때마다 안전 메뉴얼을 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성천 실장은 "메뉴얼을 토대로 훈련을 통해 수시로 체득을 하고 오시는 관객에게도 철저하게 설명하고 인지 시키는 게 중요하다" 체계를 계속해서 보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점검한 두 곳의 공연장은 비교적 체계가 잘 잡힌 곳이었지만 다른 곳은 공연장 특성상 규모도 사정도 제 각각입니다.
이에 맞춤형 보완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지만 인력 문제가 큽니다.
이 자리에 동행한 공연자안전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국에 정부에서 방역관리인력을 지원해줘 긴급 상황을 잘 넘기며 방역과 안전을 동시에 맡아줘 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인력이 재배치 되면서 전문 안전관리요원이 비어 있는 곳이 많다. 안전관리를 위한 인력 지원을 요청드리고 싶다"고 전달했습니다.
윤성천 실장은 오늘 점검을 마무리하면서 "대학로 뿐 아니라 홍대 등 많은 인파가 밀집된 장소의 공연장과 공연 현장을 추가로 점검하고 공연 관련한 인파 관리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늘 서울 대학로에 있는 공연장을 찾아 현장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영상: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