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가 어제(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사진으로 보도된 '웃기고 있네' 필담과 관련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김은혜 홍보수석을 퇴장시켰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어제 오후 8시40분 운영위원회 국정감사가 재개된 후 "시간이 지나도 죄송한 마음이다.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렇지만 정말 의원님들이 생각하시는, 의원님들의 말씀을 듣고 한 게 아니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거듭 사죄했습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도 "잠시 사적 대화를 나눠서 의원님들께 여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면서도 "오해를 하실 그런 사안은 절대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홍근 의원은 "납득이 안 된다. 한참 나이 차이가 있는 분들끼리 오히려 아랫분(김 수석)이 윗분(강 수석)한테 반말로 글을 쓰고 지우고 했다고 급하게 변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향후 대통령에게 이 부분에 대한 인사 책임을 묻는 것"을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재개된 지 15분 만인 8시55분쯤 두 수석에게 퇴장을 지시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두 수석이 아주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며 "두 사람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저는 그 사안은 '웃기고 있네'라고 할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참 저도 난감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