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3%에서 1.8%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해소가 되지 않으면서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기 둔화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근 수출 증가세가 크게 감소하고 있고, 투자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KDI는 지난 5월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2.3%로 예상했으나 하반기에 0.5%p 하향 조정한 1.8%로 내다봤습니다.
2%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은 코로나 19가 확산된 2020년,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차 오일 쇼크의 영향을 받은 1980년 딱 4번뿐입니다. 국책연구원의 1%대 전망은 현재 한국 경제가 얼마나 큰 위기에 놓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한국은행 역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5%, 2.1%를 제시했었는데, 향후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1% 대 성장률에 대해 "잠재성장률이 대략 2% 내외라면 1.8%는 그보다 하회하는 것이라 내년에는 경기 둔화 국면이다 라고 진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KDI는 최근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모양세지만 '스태그플레이션'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경제의 방향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순 있지만, 현재 경기 침체보다는 둔화가 정도라 섣부르게 판단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다만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고, 세계 경기가 크게 위축된다면 한국 경제의 성장 또한 위축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내년 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 5월 2.2%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1.0%p 상승한 3.2%로 예상치를 올렸습니다. 5월보다는 물가 상승률 높게 잡았지만, 현재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내년 물가는 올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다만 KDI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 등으로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급등할 경우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