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이종섭(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미 워싱턴DC의 국방부에서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비밀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에게 포탄을 판매해 제공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하에 진행되고 있다”며 우크라 지원용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1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내 부족해진 155mm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하여 미국과 우리 업체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또 “우크라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 포탄 10만 발을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로 포탄을 제공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치명적인 군사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킬 수 있게 해준다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또 이 같은 방법은 러시아의 반발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북한을 억제하는데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을 돕는 ‘일거양득’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채널A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