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는 이임재 전 경찰서장이 참사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행적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만희 특위 위원장은 오늘(11일) 국회에서 행안부와 경찰청의 보고를 받은 뒤, 참사 당일 이임재 전 용산서장의 행적에 대해 "오후 10시부터 10시 55분 사이 차량을 통해 사고 현장 접근을 위해 여러 군데를 들렸던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에 녹사평역 경리단길과 남산길로 접근했다가, 여의치 않아 순천향병원 인근으로 내려갔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오후 10시 55분에 엔틱 가구 거리에 도착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서장이 오후 10시에 이미 사고 현장과 불과 700여m 떨어져 있는 녹사평역에 도착했지만, 관용차를 고집해 55분 이상을 소요한 겁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녹사평역에서 내려서 현장까지 걸어가면 5분 정도 걸리지 않겠느냐"며 "왜 그렇게 (관용차로) 다녔는가에 대해서는 알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행안부의 현장 대응에 대해서도 여러 문제점들이 확인됐다"며 "재난문자 발송 단계, 장관 보고 체계 문제, 대피명령 구역 설정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경찰청에 대해 초기 대응이 부족한 건 물론이고 사건 수사에 있어서도 국민들께 보다 투명하고 자세하게 설명해줄 걸 당부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태원 사고조사 특위는 오는 16일에는 용산구청을 현장 방문하고, 18일에는 재발 방지 마련책 논의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