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3분기에 7조 530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 영업적자 7조 7869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입니다.
한전의 올해 누적 매출액은 51조 7651억 원인데 정작 영업비용은 이를 훨씬 웃도는 73조 5993억 원으로 영업 손실만 21조 8342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전체 영업적자인 5조 8601억 원보다 3배나 많습니다.
이렇게 영업적자가 급등한 건 국제 에너지값 상승에도 전기요금은 충분히 오르지 않아 팔수록 '적자'가 나기 때문입니다.
한전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9조 7730억 원으로, 전년 동기(16조 4622억 원)는 물론 지난 2분기(15조 5280억 원) 보다 늘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9366억 원), 전 분기(-6조5165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각각 6조 5943억 원, 1조 144억 원씩 확대돼 오히려 커졌습니다.
지난 2분기에도 당초 적자 규모 예측은 5조 원 대에 불과했지만 예상치를 하회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력도매단가(SMP)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한전의 연간 영업적자가 3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습니다.
한전은 향후 5년간 14조원 규모의 재무개선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